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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온 몸으로 맞이하다.엄마 2012. 4. 9. 12:59
모처럼 토요일 휴일에 시간을 내어 하남에 갔다.
겨우내 방치해두었던 마당이 궁금해서이다.
아니나다를까..
지난해 꽃피고진 마른 풀들이 무성하게 그대로있고,
나무밑엔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쌓인채 그대로 있었다.
오늘의 숙제.
봄맞이대청소날이다.
갈고리를 들고
마른풀을 한벌 부욱~~긁어내니
글쎄....땅밑에선 이렇게,
생명들이 꿈틀거리며 자연을 속삭이고 있었다.
달팽이와 새싹이 무슨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그리 넓어보이지도않은 마당인데,
노동의 강도는 무시못하게 힘들었다.
장갑 낀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어깨,허리가 슬슬 아파오고..
산더미만큼 쌓인 덤불에
불을 붙여 낙엽을 태우고...
깨끗이 청소한 마당을 둘러보니
어느새 이렇게 땅밑에선 새싹이 봄소식을 알리고있었다.
얼마나 답답하고 숨막혔을꼬...
난
구석구석 갈고리로 지난해의 낙엽을 쓸어모으고,
원석아빠는 모아놓은 낙엽을 가져다 태우고..
마당이 훤~~~~해졌다.
힘든 노동의 댓가는 상쾌했다.
어깨허리무릎이 모두 아프긴해도
환하게 깨끗해진 앞마당을 둘러보기만해도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한 것 같았다.
자..
올해는 이 마당에 무엇을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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