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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휴가는 유격훈련모드로~~울진 송광리 팬션 20130818엄마 2013. 9. 6. 15:34
여름 끝자락에
병원이 휴가를 낸다고해서 같은 날짜에 휴가날짜가 잡혔다.
8월19일월요일과,20일화요일
단촐한 2일이지만, 토요일부터 계산이되면 쓸만한 시간이되어준다.
올해는 아이들이 각기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니
회사에서 다른 일정으로 휴가를 받아 함께 하지못했다.
무조건 못하리라 미리 생각해서그렇지
내년에는 토요일 휴일을 끼어서
가족여행 한번쯤은 계획해봐야겠단 생각을 휴가가 끝나니 하게된다.
올해는 그리하여
원석아빠와 단 둘이 오붓하게 여행을 계획.
재작년 가족휴가여행때
못가보았던 울진금강송 숲길과 대금굴을 가기로 했다.
무지무지하게 더운 날..
토요일 일과를 끝내고, 집에와서 지도보며 코스를 정하고,
주섬주섬 가방을 꾸려
일요일 아침 무작정 떠났다.
울진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길에 좋은 곳 나오면
쉬엄쉬엄 둘러보면서 여행길을 만끽하리라 계획하며 떠나긴 했는데,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최악의 가뭄을맞이한 덕분에
우리가 기대했던 계곡은 형편없이 물이 말라
졸 졸 졸 시냇물 수준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
남부지방은 이렇게나 가물었다는 사실을 와서 보고서야 알게된다.
그 유명한 불영계곡도 바닥을 드러내놓고 돌들이 어지러이 흩어져있는 모습이고,
통고산 자연휴양림 숲길을 들어설때만해도 기대만땅이었는데,
역시나 개울물 수준이 되어주었다.
쉬엄쉬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저녁에나 되어서 울진에 도착하긴했는데,
오늘 숙소로 예약된 금강송팬션을 들어가는 길은
가다가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길이 아닌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이어지는 가로등도 없는 숲길을
한참 가고 또 가고
가다가 돌아가고싶을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깜깜한 길을 한참가고
팬션주인과 전화통화가 되고서야
맞는 길이라는걸 알 정도로 심신산골길을 가다가다 저 멀리 불빛이 보이고서야
다행이다...싶게 산골구석에 위치해있었다.
폐교가 된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펜션을 만들어놓았는데,
지은지 얼마되지않아서인지
썰렁하긴해도 깨끗해서 다행이었다.
하루종일 운전으로 피곤한 몸을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산골바람
산골달빛
산골공기
맞으러 산책길에 나섰다.
아.........
보름이 가까와서인지
산골에서 보는 달빛은 어찌나 밝던지...
가로등이 없어도 길을 훤히 비추이고,
팬션 앞 개울가엔, 달빛이 깨져흐르고,
어느새 풀벌레들이 물가에서 달빛받으며 합창을하고...
산들거리는 바람에 이끌려
쏟아지는 달빛 받으며 원석아빠와 밤길산책을 하니 마음이 마냥 평화롭기만하다.
오늘 하루 긴여정
썰렁한 팬션 방 유리창으로 쏟아져들어오는
밝은 달빛 받으며
꿈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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