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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약국이 이렇게 달라졌어요(1)................130928~29엄마 2013. 10. 30. 13:47
우리 약국은 층약국이다.
아파트 상가 3층에 위치해있고, 이비인후과와 치과가 같은 층에 있다.
이곳으로 이전했을땐,
안쪽에 내과하나가 더 있어서
앞으로 이곳에서 10년은 맘놓고 일하리라 맘먹고 이전을 했는데,
이전한지 3달만에 내과가 나가버리고
(이비인후과에 치어서그랬는지..집주인과 사이가 안좋았는지..)
단촐하게 이비인후과와 치과가 있어,
나에게 주어진 그릇이거니 생각하며 하루하루 감사의 마음으로 일하고있다
층약국이다보니
주된 업무가 처방조제가 된다.
이곳 조제실에서 하루해를 거의 다 보낸다고 보면 된다.
조제를 하는 동안
아는 얼굴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저 조제실창문으로 반가운 인사를 하며 고객을 맞이하고...
약국평수 10여평
작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조제를 하다보면
어느새 작은 창문으로 하루해가 지고말아,
열린 창문으로 서늘한 바람이 가슴으로 까지 불어온다.
좁은 약국안 공간을
알뜰살뜰하게 활용하며 써 온 탓에
서랍하나, 칸막이까지 손수 만들어 쓰다보니
약국에서 내 별명이 "가젯트만능손" 이다.
층약국의 특성상,
처방전을 들고 들어오는 고객이 80%이다.
그래도, 1층약국에서 쌓아왔던 나만의 경력탓에
아파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얼굴만 보아도 병의 경중을 알아보게되는
내 직업의 특성상
조제만으로 나의 고객을 맞이할 수 없어
내가 아는 한 필요한 모든것을 수용하고 있는 편이다.
건강유지에 필요한 영양요법이나,
질병을 자연친화적인 요법으로 풀어내는 옵티마요법과
약국화장품, 그 외 여러가지를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많이 보유하고있는 편이다.
1층약국에 있을땐 한약도 취급했었지만,
지금은 층약국이기도하거니와, 같은 층에 한의원이 있는 탓에
한약은 포기하고말았다.
한해 한해 해가지날수록
좁은 약국은 그대로인데,
들어오는 약은 자꾸 늘어나고
결국 천정까지 닿을만큼 쌓고 쌓아도 모자라
지나가다 약박스가 떨어지기 일쑤...
이러다가안되겠다하던 차에
약국에 IT도입을 해야겠다는 방향설정과 맞물려
약력관리에관한 아이디어 도입을 의논하기위해
관련분야의 후배를 만나 상담받고자했는데
얼떨결에
인테리어개조까지 말이 나오게되었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지내는 내 공간을 더욱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시행하고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긴했지만,
막상 하려고하니
문제가 이만저만 큰게 아니었다.
우선 생각지도않은 자본투자문제도 있고,
일하면서 하려니 일정을 잘 잡아, 일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심각하게 고민하게되고..
과연,
우리약국같은 층약국이 인테리어개조를 했다고해서
내방객이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닐텐데 필요없는 일을 하는건 아닐까...고민하게되고,,
그리고 또..
너무나 열악한 공간이(반듯한 사각형이 아닌) 인테리어를했다고해서
얼마나 근사하게바뀌게될까..회의적이기도했었다.
2008년 쫓기듯 성남에서 길음동으로 이전을 하면서
마치 누더기옷을 입은 것처럼
성남에서 쓰던 약장 여기저기 활용하기도하고,
박스가 나오면 칸도 만들어 알뜰하게 공간활용을 하면서
꾸역꾸역 지내왔던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일하면서 안타깝고 부족했던 공간개보수에관한 욕구가 슬금슬금 피어오르고,
게다가
앞으로 아이티화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 약국에도 당연히 약력이나 포스도입이 필수라는 생각이 미치자
하자~~
결심했고,
결국 5번의 수정작업이 거쳐
약국 인테리어 대공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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