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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지않아도 변화는 있게 마련이다.. 삶이란 그런거야.170828엄마 2017. 6. 19. 16:53
내가 길음동으로 약국을 이전한게 2008년 2월.
벌써 10년
내가 쓰기시작한 10년다이어리 맨 밑줄이 꽉찬 세월이다.
2008년 1월에 처음 이곳으로
약국자리를 보러 왔을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정신없이 혼잡한 강북도로의 노선을 따라운전하다가
겨우 찾은 대림상가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보였던 그 광경은 아직도 머리속에 선명히 입력되어있다.
쭉 뻗은 복도..
환한 불빛.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위치한 약국
자리가 별로 이쁘지않게 기역자??혹은 니은자로 기둥이 가려져있었지만,
그래도 성남에서 바닥을 치던 심정을 보상해주리라는 확신이 서서
이전을 감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08년 2월에 옵티마이편한약국은 시작되었다.
처음 입점했을때의 그 기분 그 상황
그대로 가져갔다면
아마 난 지금쯤 빌딩하나 아니면 아파트 하나쯤 장만하지않았을까??
하지만,
난 내 그릇을 잘 알아..
이전한지 3달만에 함께 있던 내과가 나가버리고,
이비인후과와 치과만 남고,
성실한 이비인후과만 의지하면서..
내 그릇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하며 마음을 추스르면서
오늘까지 내 약국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내 본분에 충실하고 있다.
건강한 몸으로 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일 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자.
내 본분에 충실하자..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주문외우듯이 외치면서
매일매일 아침을 열고있다.
작은 구석하나도 세심하게 돌보면서
혹시라도 헛점이 보이지는 않을까>>
게으름의 표시가 나는 곳은 없을까??
구석구석 애정의 손길을 뻗어가면서,,,,
우리 약국에
유일하게 빛을 선물해주었던
고마운 유리문 한쪽.
이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바람한 줄기, 햇살 한 줄기에 얼마나 감탄하며 감사했는지 몰라...
가난한 유리문 한쪽이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컸는지 몰라..
빽빽하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부대끼며 자리하고있는 약통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하게 일하고있는 내 모습같아
애정이 간다.
2014년 인테리어보수를 하고
이렇게 내 자리가 확보되었다고 얼마나 좋아했었나..
빈약하게나마 책장도 생기고,
이름하여 상담석이 생겼다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자리였다.
이 사진들도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진
얘기만을 남겨놓는다.
지금은 그 자리가 텅 비어있다.
P.S)1월에 갑작스럽게 이비인후과원장으로부터 이전제의를 받았다.
제의라기보다는 조금은 강압(?)적이었다.
만약 안올라오면 새로운 약국을 들여야한다는...우회적인 ???
어쩔수없이 이전을 감행했고,
지금은 새로 인테리아한 환한 4층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새 집에서, 새 기분으로 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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