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터데이4 (앵두축제)......................20210612엄마 2021. 6. 14. 11:52
해마다 6월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우리 밭에서 받는 선물은 너무 많다.
담둘러 심어놓은 앵두나무에 빨간 앵두가 다닥다닥 붙어서 앵두도 선물해주고,
앵두가 지나면 매화나무에 매실이 주렁주렁 달릴테고,
그 다음에는 몇 그루있는 뽕나무에서 오디가 다닥다닥 붙어있을테고...
애기사과나무에서는 풋사과도 열릴테고...
보리수나무에서는 보리수가...
생각만해도 배가 부르다..ㅎㅎㅎ
오늘은 네번째 시스터데이.
마침 앵두가 한창이라 앵두를 따러 하남으로 갔다.
초록색 이파이에 숨어 달려있는 예쁜 빨간 앵두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곳에서 앵두파티를 했던 추억도 있다.
어느해는 아빠친구부부를 불러서 앵두따기를 하기도하고,
어떤해는 내 친구들을 불러 앵두파티를 열기도하고...
참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준 고마운 앵두나무...
31도를 웃도는 여름에 앵두따기는 힘들지만 즐겁다. 올해는 언니와 단 줄이 조용한 하남에 와서
뜨거운 햇살 받으며 다닥다닥 붙어있는 앵두를 딴다.
한 가지에 마치 포도송이처럼 와글와글 붙어있어 털어내기만 하면 될 정도이다.
언니는 털기도 귀찮다고 가지째 따서 앵두를 털어내고 있다. 많이 딴 것 같은데도 아직도 많이 달려있는 앵두들.. 땀 뻘뻘 흘리면서
힘든줄도 모르고 딴 오늘의 앵두는 꽤나 양이 많아서 흐뭇했다.
이 정도면 한 해는 충분히 앵두를 즐길수있겠지?? 자..이제 이 앵두로 앵두청을 만들어서
빨간 앵두소다도 만들어먹고, 음식에도 앵두청을 넣어 단맛도 내고...
보기만해도 마음이 부자가 된다.
간단한 저녁 상차림. 이번 언니를 위한 저녁상차림은 닭날개조림을 해보았는데,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서 언니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물론 나도...
다른 반찬은 꺼내기도 싫어 오이지와 오이소박이만 놓아도 아무 문제없었다.
베란다 카페를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을 간단하게 마치고,
언니와 어제 만들어놓은 베란다 카페에 앉아있으니
분위기가 좋은 탓인지,
어릴적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우리들 사는 이야기들이
끝도없이 이어져서 마냥 편하게 수다를 풀었다.
시스터데이의 진정한 가치를 충분히 느낀 시간이었다.
커피타임을 마치고는
드디어 앵두청을 만드는 일이 남았다.
꽤 많은 양의 앵두청이 완성되었다. 왼쪽의 큰 유리병은 원중이네로 가고,
언니네는 김치통 하나의 앵두청을 가지고가고,
집에 아직도 저만큼이 남았으니... 두고두고 아주 잘 먹을 양이다.
'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음동 이웃초대........................20210626 (0) 2021.06.29 필우회 합동 고희연.................20210619 (0) 2021.06.25 삼일회후배초대 ......................20210605 (0) 2021.06.08 보람's Birthday....................20210603 (0) 2021.06.04 아빠의 1주기추모기일 .............20210601 (0) 2021.06.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