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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설날 -120121엄마 2012. 1. 31. 11:56
해마다 명절 전날이면
압구정동에가서
동서들 마주하고앉아
깔깔대며 오랫만에 수다 떨면서
부침개도 부치고,만두도 만들고...
그랬던 시간들이
이젠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주버님의 free 선언이 벌써 2년 차로 접어 든다.
하긴, 30년이 흘렀으니 변할 때도 되었다.
왕준이가 결혼했으니
형님은 며늘애와 마주 앉아 음식 준비 하겠지.
이제 우리 아이들도 결혼하고 그러면,
우리는 우리대로 바빠질테니 지나간 시간들은
기억 속에 접어 놓아두고
새로운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면된다.
우리집도
명절이니, 음식장만 하느라
원석아빠와 오랫만에 길동시장에 들러서
발디딜틈도없이 정신없는 시장구경도하고,
이런저런 야채와 고기들 잔뜩 사가지고와서
자~~
이제부터 시작해 볼까?
갈비찜은 빠질수없는 메뉴,갈비에 맛이 스며들어가고 있는 동안,
떡국 국물을 내기위해서 꼬리곰탕을 푸욱~~~삶고 있는 중..
저 위 주전자에는 수정과를 위해 생강과 계피가 끓고 있다.
빈대떡을 위해선 어제부터 녹두를 불려 도깨비방망이로 갈아놓아 부칠 준비 완료.
(녹두 500g이면 내 손바닥만한 크기부침개가 20장이 나온다.
돼지고기400g,숙주100g,고사리100g, 쪽파,김치썰어양념한것 500g)
떡산적은 모레 메뉴이니 천천히 준비만 해놓고...
자..
이제부턴 만두만들기를 시작해볼까?
어깨가 안 좋아서 원석아빠에게 만두피 반죽을 부탁했더니,
반죽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며 만든 만두피반죽.
아기엉덩이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완성.
김치4쪽(1포기)를 쫑쫑썰어 꼭 짜서 참기름,설탕,깨소금을 넣고 애벌양념을 해놓고,
소고기300g+돼지고기300g을 섞어 소금후추마늘파 참기름깨소금으로 양념을 해놓고
숙주는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짠 뒤 잘게 토막쳐놓고
단단한 두부 1/2을 물기를 꼭 짜서 으깨놓고,
쪽파를 쫑종 썰어놓고 준비를 한 뒤
위의 재료에 계란 한 개를 깨뜨려 넣은 뒤
재료를 모두 섞어 간을 맞춰, 만두속재료를 완성.
어설픈 손길이지만,
가족이 모두 참여해서 만두를 만들어서
그날 저녁으로 만두를 삶아서 먹었으니,
맛은 가히 환상적.
지난번 페북에 올린 엄마만두는 맛없다는 원중이의 말을 취소하게 만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면
함께 하지못한 가족생각이 더욱 난다.
우리 원석이는 언제나 이 만두 맛을 보여줄 수 있담..
이번 여름방학에 오면
모두다 메모해놓았다가
다 해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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