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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동숙언니와 저녁식사-120414엄마 2012. 5. 3. 12:02
미국에서 살고있는 동숙언니가
서울에 다니러왔다.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집안대소사에 참석하시느라
해마다 서울오실일이 생기는데,
작년에도 이맘때쯤 오시더니,
올해는 조카결혼식 덕분에 똑같이 봄에 서울나들이를 하시게되었다고한다.
올해는
부산에 내려가있는 언니도 함께 볼 수 없으니
원석아빠와 동숙언니형부와 함께 저녁을 예약했다.
서울에오시면
맛집을 찾아 대접해드리는걸 제일 좋아하시는 언니이기에
이번에 선택한 메뉴는
팔당에위치한 "도토리다람쥐마을"의 도토리정식으로 낙착
주말엔 예약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북적대는곳이긴하지만,
넋놓고 마냥 기다리는 동안
강가를 거닐기도하고 모닥불가에도 앉을수도 있고...
지루하지않을것 같아 결정.
역시 우리들이 예상했던대로
주차장에선 오는 손님을 돌려보내고있을정도로 사람은 많았다.
그래도 겨우겨우 주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차를 해놓고
카운터에 예약을하니
1시간30분정도를 기다려야한다고한다.히유~~~
그래..알고있었다구...
기다리는동안 우리들은
강바람을 맞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나의 짧은 한방실력으로 형부의 피부질환이있는곳에대해서
이런저런 사설을 늘어놓는 중...
시간이 지날수록, 저녁이되면서 바람이 차가와져서
호텔에서 셔츠하나만 입고오신 형부는
모포를 덮어야할 정도였다.
해가지고 기온이 조금 떨어지니,
마당에는 모닥불이 지펴져 우린 자리를 옮겼다.
모닥불을 둘러싸고있으니 마음까지 더욱 따뜻해지는 듯...
우리집에 비해 형제가 많았던 작은집은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진 형제들 이야기만해도 시간이 너무나 잘 흘러간다.
일곱형제가 모두 미국각지에 흩어져살고있으니...
잘 나가고있는 동관이 이야기는 듣고만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릴때부터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동생이니 그럴만하다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의 노부부의 모습.
활달하고 앗쌀한 성격의 언니와
꼼꼼하고 세심한 형부가
한평생 어떻게 잘 살아오셨는지
사진에 참 잘 나타난다.
그 옛날 서울대 공대를 나와
국비장학생으로 미시건MIT공대를 들어간 엘리트중의 엘리트인 형부.
박사학위까지 받고, 코닝연구실에서 재직하시다가
퇴직후인 요즈음도 대학강단에 서신다고한다.
왜 그 긴 시간동안 그런것도 안물어봤을까???들어도 금방 까먹긴하겠지만....)
언니는 서울대간호학과를 나와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로 오랜시간 사회활동하시 분.
일을 놓으신지는 얼마되지않는다.
해가 높다랗게 떠있을때 예약을했는데
이제 어스름이 내려앉기시작했다.
오랜시간동안 밀렸던 이야기들 주절주절 이런저런이야기 실컷했는데,
형부는 혹시 혼자서 너무 심심하지않았을까?
사진을 보니 아차 싶네..
마당에 불이 켜지고
저녁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고
배가 슬슬 고파지기시작했을때,
우리 번호가 호명되고
드디어 도토리로만든 웰빙요리를 시식했다.
(하도 긴 시간 기다려서 음식사진찍는걸 깜빡~~)
긴 시간 지루하지않을정도로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보기좋은 언니부부의 모습.
언제나 행복하게 건강하시길..
그리고 미국에 가면 꼭 연락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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